에너자이저 건전지 누액 [전해액] 흘러나옴; Energizer

구입한 지 2년이 넘은 에너자이저 AA형 전지 (단3형 전지)를 어제 사용하려고 꺼내 보니, 쌀뜨물처럼 하얀 액체가 흘러나와 있었습니다. 건전지 누액이었습니다.

80년대 국산 전지도 아니고, 요즘 전지에도 누액이 발생하나 하고 놀랐습니다. 다행히 기기에 넣은 상태가 아니라서 피해 본 것은 없습니다. 플래시 같은 데 넣은 채로 누액이 발생했다면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누액이 손에 묻으니 미끌거렸습니다. 니콘 플래시 설명서에 보면, 이 건전지 누액이 피부에도 손상을 주고 특히 눈에 들어가면 아주 위험하다고 해서 얼른 물에 손을 씻었습니다.

옛날 건전지들은 누액이 많이 흘러나와서 라디오의 전지 케이스에 녹이 항상 슬어 있었습니다. 그때가 생각납니다.

듀라셀을 구입하려고 보니 듀라셀은 구하기도 어려운 데다가 듀라셀도 누액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카메라용 건전지"를 사려고 했는데 물건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2024-04-26 업데이트: 듀라셀, 특히 미국산이 아닌 국산 듀라셀은 누액이 극심했습니다. + 카메라용 리튬 건전지는 전압이 1.8볼트로 너무 높아서 카메라가 아닌 기기에는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건전지라는 것이 믿을 것이 못 되더군요. 항상 주의해야겠습니다.

(2024-04-26 업데이트: 건전지는 '파나소닉'이나 '후지쯔' 같은 일제 건전지를 사용하면 누액이 안 나오더군요. 일본(제조 공장은 인도네시아 또는 태국이라도 괜찮았음) 건전지 외의 건전지는 오래되면 항상 99% 확률로 누액이 나왔습니다.)


▶▶ 디지털 온도계, 중국산 카멜레온 건전지 누액 나옴; Camel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