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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29, 2005

[QnA] 옥상에 빨간벌레가 있어요


1년 전에 이런 질문들을 여러번 본 적이 있는데 아직도 답변이 없는 것 같아서 이 글을 작성합니다. 농작물이 아닌 시멘트에서 사는 모래알만한 빨간 벌레는 "다카라다니(タカラダニ/たからだに)"라고 하는 유럽 원산의 일본 벌레입니다. 진딧물은 아니고 진드기의 일종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 현재 한국에도 많이 퍼지고 있지만 자료가 전혀 없습니다. 아래의 일본어 사이트들을 참조하시고



구글 재팬에서 '다카라다니'에 대해 검색



위의 검색 결과를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 돌이나 시멘트의, 꽃가루와 염분을 먹고 산다.
* 밝은 곳을 좋아해서 양지바른 시멘트 벽 등에 집중적으로 모여 활발히 움직이다가 밤이 되면 전등 불빛을 따라서 창문의 틈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온 후 천장의 전등에 달라붙는다. 전등에서 떨어지면 벽을 타고 다시 전등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전등 바로 밑의 바닥에 살충제를 뿌려 놓으면 된다. (WD-40 같은 윤활유도 효과적입니다. 증발이 되지 않기에...)
* 사람을 물지는 않고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드물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 보통 진드기와 달리 수분에 약해서 물을 뿌리면 죽는다. 고무호스나 분무기로 뿌리면 된다. (그러나 제가 직접 실험한 결과, 분무기로 물을 뿌려도 죽지 않았습니다.)
* 보통 진드기와 달리 육안으로 쉽게 보이는 크기다. 활동성이 좋아서 엄청난 속도로 이동한다.
* 살충제를 사용할 경우는 일반 살충제가 아닌 진드기용 살충제가 효과가 좋다. (진드기는 거미류에 속하고, 거미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곤충이 아니기에)
* 4월초에 나타나서 6월초에 저절로 사라지며 다음해에 다시 나타난다. 습기에 약해서인지 장마철 직전에 완전히 없어진다. (업데이트:습기나 수분에 약하다기보다는, 원래 이 벌레의 특성이 장마철 직전에 산란을 하고 사라진다고 합니다.)
* 일본에서도 잘 알려진 벌레는 아니며 몇 년 전부터 갑자기 증식했다. 예전에 일본 해안가의 바위에서 살다가 요 몇년 간 일본 전역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 번식력이 엄청나서 완전히 퇴치하는 것은 힘들다.
* 비둘기 둥지/매미/사슴벌레 등에 기생할 수 있다.


업데이트: 집의 위생상태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아무리 청결한 집에도 나타납니다. 또한 일반 벌레와 달리 어두운 곳을 싫어합니다.

휴지로 꾹 눌러서 죽이면 반드시 빨간 피 같은 것이 잉크처럼 묻어나옵니다. 그렇지 않다면 다카라다니가 아니라 다른 종류의 벌레일 것입니다.

원래 "다카라다니"는 "타카라다니"이지만, 일본어에서 "타"가 단어의 맨 처음에 나오면 "다"로 발음되기 때문에 "다카라다니"라고 적었습니다.


▶▶ 옥상 시멘트 벽 벌레, 빨간 진드기, 전등 벌레, 다카라다니; Takaradani; Red M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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