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가이버칼 때문에 손톱을 다쳤습니다; 빅토리녹스 Victorinox

맥가이버칼(정식 상품명은 '빅토리녹스'; Victorinox)의 사진을 디카로 찍으려고, 도구들을 모두 펼치려 했는데, 산 지 10년 이상 지난 맥가이버칼이라서 잘 펴지지 않았습니다. 맥가이버가 TV에서 쓰던 작은 칼이 아니고 도구들이 훨씬 많은 장교용 맥가이버칼이라서 도구들을 모두 펼치는 것이 더 힘들었습니다. 녹이 슬지는 않았지만 구리스(윤활유)가 날아가서 도구들이 모두 뻑뻑해져 있었습니다.

오른손 가운데손가락 손톱이 도구에 깊이 긁혔습니다. 다행히 손톱을 완전히 관통하지는 않아서 피는 나지 않았고, 손톱 표면만 손상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맥가이버칼에 구리스를 발라주는 것도 좀 위험하다고 생각됩니다. 구리스가 경첩(?)이 아닌 도구 표면에 묻으면 맥가이버칼이 자칫 미끄러져서 손을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맥가이버칼의 칼날은 굉장히 예리합니다. 면도날보다 약간 둔한 정도입니다. 제가 카메라 삼각대 수리 등에 맥가이버칼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굉장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맥가이버칼의 편리성만 강조되어 있는데, 위험성도 좀 알려졌으면 합니다. 만약 그 도구가 손톱 표면이 아니라, 손가락 근육에 닿았다면 이 글을 쓰고 있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린이에게는 맥가이버칼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안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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