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UV 필터; Schneider B+W 007 NEUTRAL MRC 52mm 구매기

니콘 D40X 키트에는 렌즈 보호용 필터가 제공되지 않아서, 필터는 별도로 구입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필터 없이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아무리 고급 필터라도 사진 화질을 아주 조금은 저하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니콘 D40X 바디를 조립하다가 렌즈를 긁힐 뻔한 적도 있고 해서 너무 위험하더군요.

예전부터 널리 사용되던 일제 호야(HOYA) 필터를 살까 했는데, 세계 최고급이라는 독일제 슈나이더 B+W 필터와 가격 차이가 2~3배 정도밖에는 나지 않아서, B+W 필터를 사게 되었습니다. 대구경은 10만원이 넘지만 애기번들에는 52mm 를 붙이기에 5만원대로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리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실물을 보니 아주 놀라웠습니다. 왜 놀라웠느냐 하면 너무나도 투명했기 때문입니다. 유리가 아예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필터의 유리 부분이 빠진, 테두리만 있는 불량품이 배달되었나 했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본 유리 중에서 가장 투명한 유리였습니다. 아무리 투명한 유리라도 유리의 존재감은 느낄 수 있는 법인데, B+W 는 아예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무슨 데이빗 커퍼필드의 마술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B+W UV 뉴트럴(중성) 필터 실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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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사진: 필터
아래쪽 사진: 같이 끼워주는, 렌즈/필터 클리너 (초극세사 "융"인듯)

디앤샵에서 53,900원에 구입했습니다.


렌즈의 테두리 옆면에는 MADE IN GERMANY 라고 큰 글씨로 당당히 찍혀 있었습니다. 반면 "메이드 인 차이나" 같은 것은 되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 조그맣게 표시하거나, 할 수만 있다면 생략해 버리지요. MADE IN GERMANY 라는 것은 "세계 최고이며 이 이상의 것은 없다"라는 긍지에 찬 자기 주장입니다. 단순한 생산지 표시가 아닙니다.


애기번들 같은 값싼 렌즈에 최고급 필터를 붙여서 보호할 필요가 있는가 하실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애기번들이 필터에 비해서 여전히 몇 배나 더 비쌉니다.

그리고 값싼 렌즈에 값싼 필터를 붙이면 화질이 더 심하게 저하될 것입니다. 물론 애기번들 화질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위의 사진도 니콘 애기번들 + 내장 플래시로 촬영한 것인데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이 좋은 화질입니다.



업데이트: 이것은 엄밀한 의미에서의 UV필터는 아니고, 렌즈 보호용 프로텍터입니다. 그러나 디카에서는 기본적으로 자외선이 차단되기에 프로텍터 필터가 더 이상적일 것입니다: ▶▶ B+W UV필터와, 007 MRC 프로텍터 필터의 차이점?


▶▶ 렌즈 후드 HB-33 사용기, 니콘 18-55미리(애기번들)용; Nikon Lens Hood Review

☞ 카메라 (디카/Digital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