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14, 2006
[독서] 박완서 소설 '그 남자네 집' 프리뷰 (현대문학)
박완서 소설 『그 남자네 집』 본문 첫페이지
아파트에 살던 후배가 땅 집으로 이사간다고 하길래 덮어놓고 잘했다고 말해주긴 했지만 정작 어디다 집을 샀는지 동네 이름은 별로 귀담아듣지 않았다. 무심한 것도 일종의 버릇인가 보다. 내 노쇠 현상의 특징이 이름이나 숫자에 대한 현저한 기억력 감퇴라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 그런 것들은 아예 건성으로 듣게 된 게 버릇이 된 듯싶다. 그 대신 어떻게 생긴 집이며 마당은 있는지, 방은 몇 개고 전망은 어떤지에 대해서는 꽤 꼬치꼬치 알고 싶어했다. 사실 말하고 싶은 건 그게 아니었는데.
나도 수년 전 오랜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단독으로 이사를 했다. 포장이사라 힘들 일이 없었는데도 내 생애의 마지막 이사라고 스스로에게 되풀이 다짐을 했다...
박완서 선생은 출판사 편집장들이 "가장 출판하고 싶은 작가"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출간일: 2004-10-23
페이지: 310쪽
출판사: 현대문학
tag: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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