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11, 2006
독서]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임홍빈 번역) '어둠의 저편' (문학사상사)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장편소설 『어둠의 저편』 본문 첫페이지
눈에 비치고 있는 것은 도시의 모습이다.
밤하늘을 높이 나는 새의 눈을 통해, 우리는 그 도시의 광경을 상공에서 굽어보고 있다. 넓은 시야 속에, 도시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처럼 보인다. 어쩌면 여러 생명체가 서로 뒤얽혀 만들어진, 하나의 집합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무수한 혈관이, 흠잡을 데 없이 미끈한 몸의 구석구석까지 뻗어, 피를 순환시키고, 쉬지 않고 묵은 세포를 새 세포로 갈아 넣고 있다. 도시는 새로운 정보를 내보내고, 묵은 정보를 거둬들인다. 새로운 소비를 내보내고, 묵은 소비를 거둬들인다. 새로운 모순을 내보내고, 묵은 모순을 거둬들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다른 소설들과 달리 이 "어둠의 저편"은 국내외적으로 별로 호평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팬들의 의견을 들어봐도, 대체로 '지루하다'는 반응이 많더군요. 그리고 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 작가들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표절/모방한다고 해서 떠들썩했는데 요즘에는 그렇지도 않은 듯합니다...
번역서 출간일: 2005-05-26
원제: AFTERDARK
원저 출간일: 2004년
번역서 페이지: 312쪽
원저 출판사: 講談社(Kodansha)
번역서 출판사: 문학사상사
한국판 표지에 적힌 원제가 AFTERDARK(After Dark) 인데,
일본어 원서 표지에 보니까 제목이 AFTERDARK 으로 되어 있지 않고, 아후따다꾸(アフターダーク)로 되어 있고, 옆에 "afterdark"이라는 글귀가 있었습니다.
대만의 중국어 번체 번역판에는 "黑夜之後"로도 병기되어 있군요. 대만에서도 하루키가 많이 읽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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