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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03, 2006

선풍기 과열로 화재날 뻔함 / 부채의 재발견 - Electric Fan


어젯밤에 참선(Zen)을 조금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방안에 벌레가 날아들어서 잡으려고, 선풍기를 끄고 일어서니 벌레는 온데간데없고 이상하게 어디선가 플라스틱이 타는 듯한 냄새가 났습니다. 선풍기 쪽에서 나는 냄새 같았습니다. 선풍기 모터에 손을 대어 보니 아주 뜨거웠고, 선풍기의 모터가 타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선풍기가 돌아갈 때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서 몰랐습니다. 선풍기를 켜고 잤더라면 불이 났을 가능성이 아주 높았습니다.

불이 나지 않은 것이 벌레 덕분인지 참선의 공덕(?)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다행히 조기에 발견되었습니다.

서랍 속을 뒤져 보니, 언제 구한 것인지 기억할 수조차 없는 오래된 부채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채라는 것이 생각보다 시원했습니다. 선풍기는 1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바람이 오지만, 부채는 10cm 정도의 거리에서 바람이 일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과열된 선풍기는 선풍기 전문 업체인 "신일(SHINIL)"에서 만든, "바람따라"라는 시적인 제품명의 선풍기였습니다. 그런데 이 "바람따라"라는 품종은, 산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선풍기 조정 스위치가 헛돌거나 부서졌습니다. 3대쯤을 샀는데 2대가 그런 식이었습니다.

스위치가 망가지지 않은 1대는, 선풍기 날개가 갑자기 뻑뻑해지며 돌아가지 않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WD-40 을 뿌리려 했지만 윤활유를 넣을 구멍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나 계속 쓰다 보니 선풍기 날개가 잘 돌아갔는데 그만 이번에 과열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터에 먼지가 들어간 것도 아닙니다. 과열된 이유는 선풍기의 불량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선풍기가 평소에는 열이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요 며칠간에 갑자기 어떤 문제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평소에 열이 나지 않는 선풍기라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될 듯합니다.


부채를 부치며 잠을 잘 수는 없기에, 80년대 말쯤에 제조된 오래된 선풍기를 틀어서 더위를 식혔습니다. 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 소품으로 쓰일 만한 그런 것이었지만, 그 낡은 선풍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선풍기 역시 "신일(SHINIL)"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한국 공산품의 질이 시간에 반비례하여 낮아지고 있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신일 선풍기나 중국산은 살 수가 없었습니다. 요즘에는 LG나 삼성에서도 비록 OEM 이지만 선풍기를 생산하더군요. LG는 판매처가 없어졌고 삼성만 있어서, 삼성의 "Cool life"라는 제품명(?)의 선풍기를 샀습니다.

은단이 들어 있는 통처럼, 작고 둥근 리모콘이 있고, "수면풍"과 "자연풍" 기능이 있었습니다. 랜덤하게 바람의 세기가 변하는 것인데, "수면풍"과 "자연풍"의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고, 별로 자연스럽지도 않았습니다.

"음이온" 기능이라는 스위치가 있었는데, 음이온 발생 장치가 '건강에 좋다' '오히려 해롭다' 로 엇갈린 주장이 있어서 이것을 켜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선풍기라는 것은 안전하기만 하면 되지 그밖의 기능은 별로 필요없었습니다.

판매처 직원의 말로는, "요즘의 선풍기는 질이 좋지 않아서, 어느 것이든 다 과열의 위험이 있다"고 하더군요...





2006-08-04 추가 사항:

삼성 선풍기에 어처구니 없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선풍기 밑바닥의 가장자리가 날카로워서 방바닥에 자국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두꺼운 스카치 테이프를 가장자리에 빙 둘러서 붙였습니다. 하루 만에 선풍기가 고물처럼 보였습니다.

또한 밑바닥에 배선 부분이 드러나 있는데 아주 조악했습니다. 그리고 그 배선 부분을 누르니 엉뚱하게도 선풍기의 전원이 켜졌습니다. 그곳은 전원 스위치와는 상관이 없고 정반대 방향인데도 말입니다.





Q: 선풍기 날개가 돌아가지 않아요


선풍기 날개가 잘 돌아가지 않고 뻑뻑하면 선풍기 수명이 다 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그냥 계속 쓰면 화재의 위험이 아주 높습니다.

예전에는 선풍기 날개가 돌아가지 않으면, 재봉틀 기름이나, WD-40 같은 윤활유를 뿌려서 해결했는데, 요즘 선풍기는 기름을 넣을 구멍도 없더군요.

그런 선풍기는 설령 다시 잘 돌아가게 되었다고 해도, 언제 불이 날지 모릅니다.

특히 그런 선풍기를 켜 놓고 잠을 자는 것은 아주 위험합니다.



▶▶ [무더위 대책] 선풍기 + 분무기로 에어컨 효과 내기, 무더위 식히기 - Cooling




tag: living
생활의 발견 | 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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