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용 가발 구입기, 아줌마 할머니용 파마머리 가발; Hair

유방암 3기인 할머니(67세)가 항암주사를 한번 맞았는데도 지금 머리카락이 상당히 탈모되었습니다. (항구토제를 투여해서 그런지 다행히 구토 증세는 거의 없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외출용 가발이 필요했습니다. 스카프 정도로는 무리였습니다.

직접 매장에 가서 가발을 맞추어야 하는 줄 알고 고민을 했는데, 인터넷에서 프리사이즈의 기성 가발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성용 가발이나 젊은 여성용 가발은 많이 있지만, 아줌마나 할머니의 파마머리 가발은 좀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자연모 가발은 20~30만원 정도로 비쌌습니다. 인조모로 된 4만원 대의 아줌마 가발을 구입했습니다. 항암 치료 전용 가발이나 "부분 가발"은 아니고, 그냥 일반 "전체 가발"입니다.

평생 쓸 가발이라면 비싼 것을 사야겠지만 항암 치료가 끝나면 머리카락이 정상화되니 그리 비싼 것은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발이라는 것을 처음 구입하는 것이라서 비싼 것을 선뜻 사기가 힘들었습니다.

택배로 도착한 가발은 사용법을 몰라서 처음에 좀 당혹스러웠지만, 머리에 써 보니 잘 맞고 자연스러웠습니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불면 벗겨지지 않을까 약간 불안한 면은 있었습니다. 가발 고정핀까지 샀는데도 약간 미끄러웠습니다.

가발을 1년쯤 착용해야 할 것 같은데, 저가형 가발이라서 내구성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구입한 가발이 좋다면 1개 더 구입해서 번갈아서 착용할 계획입니다.

가발에 문제가 있다면 이 게시물에 추가 사항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