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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27, 2008

건전지에서 나오는 액체? 전지 누액이 눈에 들어가면? Alkaline


건전지를 오래 방치하거나 하면, 전지의 전극 등에서 하얀색 액체 또는 노란색이나 갈색의 녹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건전지 속의 전해액이 흘러나오는 것인데, 전지에서 나오는 액체를 일반적으로 "누액"이라고 합니다.

건전지 속은 전해액이라는 액체로 촉촉하게 젖어 있습니다. 건전지라는 이름과 달리, 바싹 건조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정한 조건이 되면 그 전해액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즘 판매되는 건전지의 대부분은 "알카라인 건전지"이고, 이 건전지는 "수산화칼륨"이라는 강알카리의 전해액을 사용합니다.

염산이나 황산 같은 강산성이 위험하다는 것은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강알카리 역시 부식성이 강해서 위험합니다.

전지에서 액체가 나오면, 그것을 손으로 절대 만지거나 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눈에 들어가면 아주 위험합니다. 눈의 각막을 손상시킵니다. 옷에 묻거나 해도 좋지 않습니다.

그 액체가 손에 묻었다면, 우선 휴지로 닦아내고, 문손잡이에 액체가 묻지 않게 조심하면서 화장실에서 물로 씻어야 합니다.

액체가 눈에 들어갔다면, 세숫대야의 물속에 얼굴을 담그고 눈을 깜빡거려서, 액체를 희석시켜 준 후, 병원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그 액체가 사람에게도 위험하지만, 기계에도 나쁩니다. 오래된 건전지에서 액체가 흘러나오면 기계 속의 전지 넣는 곳에 녹이 슬게 됩니다.

따라서 전지 넣는 각종 전자제품에는 몇 달에 한번씩, 전지에서 액이 흘러 나오지 않았나 하고 검사를 해 보아야 합니다.

액체가 한번 흘러나온 전지는 반드시 안전하게 폐기해야 하고, 사용하면 안됩니다.


2023-12-20 업데이트: 건전지는 '파나소닉'이나 '후지쯔' 같은 일제 건전지를 사용하면 누액이 안 나오더군요. 일본(제조 공장은 인도네시아 또는 태국이라도 괜찮았음) 건전지 외의 건전지는 오래되면 항상 99% 확률로 누액이 나왔습니다.



tag: living
생활의 발견 | 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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