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05, 2006
독서] 신경숙 소설 '종소리' (문학동네)
신경숙 소설 『 종소리 』의 본문 첫 페이지
당신은 돌아온 새 같다.
이젠 어디에나 깃들일 수 있는 새 같다.
낯선 새 한 마리가 세면장 창틀에 집을 짓고 있다는 걸 발견한 건 당신이었다. 여느 날처럼 새벽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세면장에 들어갔던 당신이 여보! 나를 불렀다. 그날 아침의 당신의 목소리. 당신이 그런 소리를 가지고 있었나? 놀랄 만큼 반가움이 와락 배어 있는 목소리였다. 아마도 당신은 나를 몇 년 만에 그렇게 불렀을 것이다. 당신이 부르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 잠자리의 시트를 제치고 내가 걸어나갔을 때 당신은 세면장 창틀에 몸을 붙이고 있었다...
신경숙의 소설 "종소리"는 장편소설이 아니고 단편집입니다:
종소리
우물을 들여다보다
물 속의 사원
달의 물
혼자 간 사람
부석사-국도에서
출간일: 2003-03-04
페이지: 296쪽
출판사: 문학동네
tag: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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