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15, 2006
[독서] '페터 회' 추리소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마음산책)
'페터 회' 소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본문 첫페이지
얼어붙을 듯 춥다. 여느 때와 다르게 영하 18도다. 그리고 눈이 내리고 있다. 더이상 내 모국어라 할 수 없는 언어로 말하자면, 이 눈은 카니크다. 커다랗고, 거의 무게가 없는 덩어리가 되어 내리는 결정체가 흰 서리로 부서져 땅을 한 켜 뒤덮고 있다.
12월의 어둠이 무덤에서부터 올라와 우리 머리 위의 하늘처럼 무한하게 펼쳐진다. 이 어둠 속에서 우리의 얼굴은 그저 창백히 빛나는 구처럼 보일 뿐이겠지만, 그럼에도 목사와 교회지기가 내 검은 ○사 스타○과 흐느끼는 율리아네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율리아네는 오늘 아침 ○설피○(알○올 ○독 치료 ○물―옮긴이)을 복용한 후 이제서야 약에서 깨어 슬픔에 직면하게 된 터라 더 심하게 흐느끼고 있다. 목사와 교회지기는 그녀와 내가 날씨나 비극적인 상황, 둘 중의 어느 쪽도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실상 스타○이나 약, 둘 다 나름대로 추위와 이사야에게 바치는 애정의 표시다.
목사와 교회지기, 그리고 율리아네를 둘러싼 여자들은 모두 그린란드인이다. 우리가 <구티가 일리미>, 즉 <당신은 나의 주님>을 부를...
덴마크 작가인, 페터 회(Peter Høeg/Peter Hoeg)의 추리소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Smilla's Sense of Snow / Miss Smillia's Feeling for Snow)"은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훌륭한 문학 작품으로 읽히는 소설입니다. 특히
문장력: ★★★★☆
사고의 깊이: ★★★★
로 아주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는 분명하지 않더군요.
번역서 출간일: 2005-08-10
원저 출간: 1992년
페이지: 627쪽 <― 부담스러운 분량
번역: 박현주
출판사: 마음산책
tag: books
독서 | Books
추리소설은 역시 코난도일이 최고더군요..
(∩_∩)
랄라라님의 코멘트:
* 저는 추리소설은 코난도일과 모르스르블랑의 것밖에 모르는데 이것도 꼭 읽어봐야겠군요..
(새 블로거 버전에서는, 랄라라님의 한글 아이디 글자가 깨져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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