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 플래시(스트로보)"는 카메라 상단의 핫슈에 끼워서 사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이러면 직광 촬영이 되는데, 렌즈의 위치/방향과 플래시의 위치/방향이 거의 같기 때문에, 피사체가 아주 부자연스럽게 찍힙니다. 평면적으로 찍히게 되고, 또 피사체의 표면이 번들거리게 됩니다. 인물 촬영에서는 플래시의 빛이 동공으로 들어가 적목 현상(눈이 빨갛게 보이는 현상)이 생길 가능성도 더 높아집니다.
보통의 자연광은 피사체의 옆이나 사방팔방에서 오는 빛입니다. 피사체의 옆에서 오는 빛을 플래시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플래시를 카메라에서 멀찍이 떼어내어 터뜨리면 됩니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조광 코드"입니다. 그냥 전선(케이블)이고 특별한 장치는 아닙니다. 꼭 전화기 코드처럼 꼬불꼬불하게 생긴 것입니다. 아래 사진입니다.
아래 첫번째 그림(최상단 그림)에서, 케이블 좌측 끝에 플래시를 붙이고, 우측 끝을 카메라 핫슈에 끼웁니다. 핫슈에 끼우면 케이블이 카메라 좌측을 향하게 됩니다. 왼손으로 플래시를 들고 촬영하면 됩니다. 왼팔을 쭉 펴서 되도록 플래시를 카메라에서 멀리 떨어뜨려야 빛의 방향이 보다 자연스러워집니다. TTL 코드라서, 여전히 자동 노출이 됩니다.
아래 두번째 그림(중간 그림)에서는, 니콘 저가형 플래시인 SB-400을 연결했습니다. SB-400 에는 무선 동조 등의 기능이 전혀 없기에 SC-28 같은 유선 케이블이 반드시 있어야 카메라에서 분리하여 조명할 수 있습니다. 플래시 쪽의 밑바닥에 보면 삼각대 소켓 구멍이 있어서 삼각대에 플래시를 올려 놓을 수도 있습니다.
맨 아래 좌측 사진에 있는 소켓은 "TTL 증등 터미널"인데, 별매의 "TTL증등코드"를 구입하여, 다른 플래시를 더 연결하여 동시에 발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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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TTL 리모트코드 SC-28 실물 사진
위의 사진은, "니콘 D40X + 18-55mm + 맨프로토 삼각대"로 장시간 노출하여 촬영한 후, 포토샵으로 후보정한 사진입니다. 플래시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SC-28의 가격이 좀 황당합니다. "Nikon TTL 리모트코드 SC-28"이라는 이름으로, 무려 78000원 (7만8천) 의 가격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더 싸게 파는 곳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너무 비쌌습니다. 이런 전선 1개가 7~8만원이나 한다니.. 이것은 수요도 적고, 일본 공장에서 생산되어서 비싼 것 같습니다.
그러나 돈값을 충분히 하는 악세서리였습니다.
SB-400 플래시에 SC-28 을 붙여서 촬영하니 찰떡궁합이고 상당히 자연스러운 사진이 촬영되었습니다. SB-400 플래시는 전문적인 기능이 거의 없는 저가형 플래시지만 SC-28을 붙이니 상당히 강력한 플래시가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SC-28 없이 직광으로 촬영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카메라를 오른손에 들고, 플래시를 왼손에 들고 촬영해야 하는데 좀 불편합니다. 플래시를 삼각대에 거치시키고 촬영하는 것은 더 불편하고, 또한 SC-28 케이블이 그리 길지가 않습니다. 손에 들고 촬영하기에 딱 좋은 길이입니다.
SB-400 스트로보 + SC-28 로 찍은 정물 사진들
아래 주소의 사진들을 보면, 플래시의 빛이 왼쪽에서 비치고 있어서, 플래시가 아니라 마치 햇빛 같은 자연광처럼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피사체 표면이 번들거리지도 않습니다.
망고 (열대 과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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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굴비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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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 찐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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